죽은 사람이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이 책의의 대전제이다.
죽는 사람은 소위 '8단계의 해체 과정'을 거친다.
죽음의 세계를 탐구한 티벳 사람들은, 사람이 죽게 되면 다음에 설명할
8단계의 과정을 거치면서 각 단계마다 그 단계에 해당하는 체험을 한다고 말한다.
해체의 각 과정에서 주관적인 체험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요가를 수행하는 남녀 수행자인 요기와 요기니들은 생명 에너지를 이해와 깨달음을 위해 쏟는 사람들이다.
죽음의 과정이 8단계로 진행된다는 모델은 그들의 수행 전통에서 확립된 것으로,
죽음이라는 전이(轉移) 과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계발하는데 아주 유용한 역할을 한다.
8단계 중에서 처음 4단계는 '25가지 거친 요소의 해체'로 다시 세분되는데,
이 단계에서는 다섯 무더기[五蘊]와 그에 관련되어 있는 깨달음의 에너지인 지혜가 해체된다.
첫 번째 4단계의 해체 과정을 25가지 거친 요소와 연관시켜 고찰하게 되면,
죽음의 과정에 대한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죽음에 이른 사람은 자신의 몸을 형성하고 있던 흙[地]이 물[水]로 해체되는 첫번째 단계에서
분명한 형체를 가지고 있던 몸이 묽은 액체처럼 흐물흐물해지기에,
사지[色]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음을 느낀다.
이때 망상과 관련된, 거울과 같은 지혜가 해체되고 시력이 떨어진다.
모든 것이 비오는 날 젖은 도로에 반사되는 영상처럼 흐릿하게 보인다.
두 번째 단계인 물[水]이 불[火]로 해체될 때는
액체처럼 흐물흐물하던 몸이 건조되어 말라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온 몸이 언 것처럼 감각 작용[受]이 마비된다.
이때 집착이나 자만심과 관련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봄으로써
좋고 싫음을 초월하는 지혜가 감각과 함께 사라진다(동시에 집착하는 힘이 사라진다).
청각이 소멸되어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며, 연기가 자욱한 방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 번째 단계인 불[火]이 바람[風]으로 해체될 때는 추위를 느낀다.
이때 욕망이나 정욕과 관련된, 분석하는 지혜가 흐릿해 진다(동시에 욕망과 정욕의 힘이 사라진다).
들숨이 약해지면서 후각이 떨어져 더 이상 냄새를 맡지 못한다.
이 과정을 거치는 사람은 주위가 온통 반짝거리는 반딧불로 뒤덮인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는 폭죽이 터질 때 퍼지는 불똥 같은 것으로 뒤덮인 공간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네 번째 단계인 바람[風]이 의식 공간[空]으로 해체될 때는 숨이 멎고,
온 몸을 돌고 있던 에너지가 중추 신경계로 모두 철수한다.
이때 시기심이나 경쟁심과 관련된, 모든 것을 성취하는 지혜가 소멸된다
(동시에 의지와 충동의 힘[行]이 사라진다).
혀가 굳고 미각이 사라지며, 피부의 감촉과 더불어 육체 의식이 사라진다.
이 과정을 거치는 사람은 마치 촛불을 켜 놓은 것과 같은 밝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
의학적으로는 이 때부터 죽은 것으로 취급된다.
육체의 기능이 모두 정지하고, 두뇌와 순환계가 더 이상 활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친 차원의 의식은 거친 차원의 육체 기능이 모두 멈춘 다음에도,
80가지 본능의 힘과 더불어 3단계로 이루어진 미묘한 마음 차원에서 계속 활동한다.
거친 차원의 의식은 5번째 단계에 이르러서야 해체된다.
다섯 번째 단계에 이르면 80가지 본능적 행위에 힘을 불어넣던 프라나가 중앙 통로로 철수한다.
그리고 남성 엣센스인 백색 빈두(백색 '영적 각성 물질')이
중앙 통로를 타고 정수리 차크라에서 심장 차크라를 향해 내려온다.
그러면 마음의 공간이 밝은 달빛으로 충만한 하늘처럼 느껴진다.
(이 단계에서 거친 차원의 의식이 사라지고 미묘한 마음의 1단계 직관이 나타난다.)
여섯 번째 단계에는 여성 엣센스인 적색 빈두(적색 '영적 각성 물질')이
생식기 차크라에서 심장 차크라로 올라온다.
그러면 마음의 공간이 붉은 태양 빛으로 충만한 하늘처럼 느껴진다.
(이 단계에서 1단계 직관이 사라지고 2단계 직관이 나타난다.)
일곱 번째 단계에는 미묘한 마음의 2단계 직관이 사라지고 3단계 직관이 나타난다.
이 단계에서 백색 빈두와 적색 빈두가 심장 차크라에서 만나 의식을 에워싼다.
그러면 마음의 공간이 칠흙같은 어두움으로 꽉 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단계에 도달하면 주관과 객관의 구별이 사라진,
전혀 새로운 투명한 빛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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