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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의 치매 대책 - "치매 친화 마을"

Fox-Box 2020. 12. 3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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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65세 이상의 노인 14명 중 한 명, 80세 이상의 노인 6명 중 한 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자신이 아는 치매 환자 혹은 치매 환자의 가족이 한 두 명쯤 있을 지도 모른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미 "치매"에 대한 여러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그 최초의 마을은 마더웰(Motherwell)이란 곳으로 2012년에 '치매 친화 마을'로 선언했다.

마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치매 인식에 대한 교육을 받아 명확하고 간결한 표지판을 설치했으며 길을 찾기 쉽게 바꾸었다. 조명이나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 바닥에도 신경을 썼다.

 

치매 친화적 마을의 설립 목적은 치매 환자들이 쉽게 동네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에버펠디는 가장 최근에 생긴 치매 친화적인 마을인데, 카페와 서점에서부터 우체국과 영화관까지 지역 사회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에버펠디 로타리 클럽 회원들은 단순한 색깔 변화만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회원들은 까페에 있는 장애인 화장실의 변기 색깔을 바꾸었는데,

이런 작은 노력들이 변기와 그릇을 구분할 때마다 혼란에 빠지는 치매 환자들을 도와준다.

 

치매는 기억력뿐만 아니라 감각 능력도 감퇴시킨다. 감각이 떨어지면 도로를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그 변화를 시각적으로 빨리 인지하기 어렵다. 소음에 대처하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노력이 큰 도움이 된다.

 

 

* 표지판 - 표지판은 명확하고 간결해야 한다.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출입구에서 잘 보여야 한다. 찾기 쉬워야 하는데, 특히 화장실이나 출입구의 경우 중요하다. 사고 방지를 위해 특히 유리문에는 항상 눈에 띄게 표시를 해야 한다.

* 방향 - 식물이나 사진 같은 표시를 사용하면 길을 찾는 치매 환자들을 도울 수 있다.

 

* 조명 - 출입구는 가급적이면 자연광을 사용해 밝고 접근하기 쉽게 설치한다. 지나치게 밝은 조명이나 그림자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밝은 원색은 어두운 공간을 밝히는데 도움을 준다.

 

* 휴게실 의자 - 넓은 건물에서 쉴 수 있는 의자들은 쉽게 피곤해지는 노인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나무 벤치 같은 전통적인 의자들이 좋다.

 

* 바닥/계단 - 반사가 많이 되거나 미끄러운 바닥은 피해야 한다. 장애물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계단은 바닥과 대비되는 색상이어야 한다. 매트나 양탄자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스코틀랜드의 치매 환자는 약 9만명이다. '스코틀랜드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이 숫자는 25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75%나 증가했다.

'치매 친화적인 아버펠디 만들기 조합'이라는 단체의 자넷 베리는 마을의 사례가 간단한 노력으로 진정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는 "더 많은 정보가 있다면 환자 개개인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마을에서는 극장에 가는 것도 매우 쉽다.

버크스 극장처럼 치매 친화적인 극장에서는 영화를 보는 일이 매우 즐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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